안녕하세요. 에어팟 프로를 3년간 사용하다가 최근 삼성 갤럭시 버즈3 프로로 갈아탄 직장인입니다. 솔직히 처음엔 "그냥 비슷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구매했는데, 3주 정도 써보니 생각보다 장단점이 명확하더라고요. 오늘은 제 실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한 리뷰를 남겨봅니다.
구매 전 고민했던 점들
사실 이어폰 하나에 30만 원 가까운 돈을 쓰는 게 부담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저는 애플 생태계 사용자도 아니고, 갤럭시 S24를 쓰고 있어서 "삼성 제품이니까 호환성은 좋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구매를 결정했어요.
주변에서는 소니 WF-1000XM5나 보스 제품도 추천했지만, 디자인적으로 갤럭시 버즈3 프로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투명한 케이스 디자인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기능도 중요하지만 매일 들고 다니는 물건이니 디자인도 무시 못 하잖아요.
개봉 첫인상, 프리미엄의 시작
택배로 받아서 개봉하는 순간부터 프리미엔 느낌이 확실했습니다. 포장부터 고급스러웠고, 케이스를 처음 만졌을 때 촉감도 좋았어요. 무게는 생각보다 가벼웠는데 가벼워서 싸구려 느낌이 나는 게 아니라, 적당히 밀도감 있는 가벼움이었습니다.
이어폰을 귀에 처음 착용했을 때 핏은 정말 완벽했습니다. 제 귀 모양이 특이한 편인데도 전혀 불편함 없이 딱 맞더라고요. 기본 이어팁 중 M 사이즈를 사용했는데, 조깅할 때도 빠질 것 같은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대 이상이었다
출퇴근 지하철에서 주로 사용하는데,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전에 쓰던 에어팟 프로와 비교해도 확실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느낌이에요. 특히 저음역대의 지하철 소음을 잡는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회사 사무실에서도 자주 사용하는데, 에어컨 소음이나 동료들의 대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집중해서 일할 때 정말 유용하더라고요. 다만 완전히 외부 소리를 차단하는 건 아니라서, 누군가 제 이름을 부르면 어렴풋이 들리는 정도입니다.
주변 소리 듣기 모드도 상당히 자연스럽습니다. 편의점에서 계산할 때나 누군가와 잠깐 대화할 때 이어폰을 빼지 않아도 되니까 편리해요. 음질도 자연스러워서 보청기 끼고 듣는 것 같은 이질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음질, 예상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음질에 대해서는 솔직히 기대를 많이 안 했습니다. 무선 이어폰이 유선만큼 좋을 리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첫 곡을 재생하는 순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저음이 정말 풍부하면서도 뭉개지지 않고 깔끔했어요.
저는 주로 발라드와 재즈를 듣는데, 보컬의 디테일이 살아있고 악기 하나하나가 분리되어 들리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아이유의 'Love wins all'을 들었을 때 음장감이 넓어서 마치 작은 공연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다만 클래식이나 오케스트라 음악을 들을 때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고음역대의 현악기 소리가 가끔 날카롭게 느껴질 때가 있더라고요. 이퀄라이저로 조정하니 나아지긴 했지만, 완벽하진 않았습니다.
배터리, 하루 종일 쓰기엔 충분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저녁 7시에 퇴근할 때까지 거의 하루 종일 끼고 있는데, 배터리가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켜고 음악을 들어도 5~6시간은 거뜬하고, 케이스 충전까지 합치면 이틀은 충분히 사용 가능했어요.
충전 속도도 빨라서 점심시간에 10분 정도만 케이스에 넣어두면 2시간은 더 쓸 수 있습니다. 급하게 나갈 때 유용한 기능이에요. 무선 충전도 지원해서 제 갤럭시폰 뒷면에 올려두면 충전되는 것도 편리했습니다.
연결 안정성과 편의 기능
갤럭시폰과의 연결은 정말 빠르고 안정적입니다. 케이스를 열기만 해도 자동으로 연결되고, 끊김 현상도 거의 없었어요. 블루투스 5.3을 지원해서 그런지 멀리 떨어져도 연결이 잘 유지됩니다.
다만 아이폰이나 윈도우 노트북과 연결할 때는 조금 번거로웠습니다. 자동 연결이 안 되고 수동으로 블루투스 설정에 들어가서 연결해야 하더라고요. 멀티 포인트 연결은 되지만, 기기 간 전환이 매끄럽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터치 컨트롤은 직관적이고 반응도 좋습니다. 한 번 탭하면 재생/정지, 두 번 탭하면 다음 곡, 길게 누르면 노이즈 캔슬링 모드 전환이에요. 처음엔 실수로 자주 눌렀는데, 일주일 정도 쓰니까 완전히 익숙해졌습니다.
아쉬웠던 점들
완벽한 제품은 없듯이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첫째, 케이스가 생각보다 커서 바지 주머니에 넣기 불편했어요. 특히 스키니진 입을 때는 주머니가 불룩해 보여서 가방에 넣고 다녔습니다.
둘째, 통화 품질이 기대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조용한 실내에서는 괜찮은데, 바람 부는 야외에서 통화하면 상대방이 제 목소리를 잘 못 알아듣더라고요. 바람 소음 제거 기능이 있다고 하는데 완벽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셋째, 가격이 부담스럽습니다. 30만 원이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거든요. 할인 행사 때 구매하긴 했지만, 정가로 사기엔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아요.
3주 사용 후 최종 평가
결론부터 말하면 구매에 만족합니다. 노이즈 캔슬링과 음질, 배터리 모두 일상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히 훌륭했어요. 특히 갤럭시폰 사용자라면 연동성 때문에라도 고려해볼 만한 제품입니다.
다만 애플 생태계 사용자나 통화를 자주 하시는 분들은 다른 선택지도 함께 고민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할인 행사를 기다리거나 이전 모델인 버즈2 프로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예정이고, 지금까지 쓴 무선 이어폰 중에서는 가장 만족도가 높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에 이 리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갤럭시 버즈3 프로 FAQ
Q. 갤럭시 버즈3 프로 배터리는 얼마나 가나요?
A. 노이즈 캔슬링 켠 상태로 약 5~6시간 사용 가능하며, 충전 케이스 포함 시 최대 2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Q.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나요?
A. 네, 블루투스로 연결 가능합니다. 다만 갤럭시 웨어러블 앱의 일부 기능은 사용할 수 없으며, 자동 연결 등 편의 기능이 제한됩니다.
Q. 방수 기능이 있나요?
A. IP57 등급의 방수 방진을 지원하여 땀이나 가벼운 비 정도는 견딜 수 있습니다. 다만 수영이나 샤워 시 착용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Q.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에어팟 프로와 비교해서 어떤가요?
A. 저음역대 소음 차단은 갤럭시 버즈3 프로가 더 우수하며, 전체적인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비슷하거나 약간 더 좋은 수준입니다.